젊은유방암 투병기 서울대병원 첫 진료와 조직검사지 분석 선항암 결정까지.
유방암 진단 후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에서 겪은 첫 진료 경험과 조직검사지(호르몬/허투/Ki-67 지수) 분석 내용, 그리고 선항암을 결정하기까지의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젊은유방암 투병기
서울대병원 첫 진료와 조직검사지 분석: 선항암 결정까지
유방암 진단, 그 후의 기다림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일반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큰 병원으로 소견서를 들고 가는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불확실했죠.
(저는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에 등록했습니다)
“암”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게 어떤 타입의 암인지, 전이는 없는지, 앞으로 어떤 치료를 받게 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유이카페(유방암 환우 카페) 가입은 불안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은 ‘통증 불안’을 겪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이는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는 불안함이었습니다.
유방암은 사람마다 타입이 다르고, 치료 방향도 천차만별이니까요.
1. 서울대병원 첫 진료: 길고 긴 기다림과 짧은 만남
서울대병원 첫 방문은 복잡했습니다.
이전에 촬영했던 CD를 영상 등록기를 통해 등록하고, 유방외과 교수님의 진료를 기다렸죠.
진료실에서는 윗옷을 올리고 간단한 진찰이 이루어졌지만, 이때는 속 시원한 결과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대형 병원 시스템상, 첫 진료 시 의사를 만나더라도 모든 검사 결과를 바로 알 수는 없어요.
검사를 마친 후 시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로 다음 진료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답답해 미치겠는데, 교수님은 “다음에 봅시다!”라는 말밖에는 해줄 수 없는 상황.
알면서도 서운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럴 때 팁 –
저처럼 선항암이 결정되면 유방외과 교수님과의 만남은 의외로 짧아요.
항암 기간(6개월) 동안은 종양내과 교수님을 더 자주 만나게 됩니다.
수술을 먼저 하느냐, 선항암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주치의의 역할 순서가 달라지죠.
2. 조직검사지 분석: 내 암의 정체를 파악하다
수술 전에 항암을 하는 경우를 선항암(Neoadjuvant Chemotherapy)이라고 합니다.
저는 선항암을 먼저 해야 했기 때문에, 정확한 암 타입은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알게 되지만, 그전에 미리 조직검사지를 떼어 궁금증을 해결했습니다.
선항암 예정이신 분들은 병원에서 꼭 조직검사지를 발급받아 보세요.
제가 일반 유방외과에서 처음 검사했던 결과지와는 별도로, 서울대병원 등록 후 재시행한 생검 조직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에스트로겐 (ER): 90% 양성
프로게스테론 (PR): 40% 양성
저는 여성호르몬(ER/PR) 강중양성에 허투 음성인 타입이었습니다.
허투 (HER2): 음성
허투는 음성으로 표적항암제는 필요없었어요.
Ki-67 지수: 3%
특히 Ki-67 지수는 암의 활동성, 즉 암이 커지는 속도(세포증식지수)를 나타내는데, 제 지수는 3%로 비교적 작은 편이었어요.
P53 지수: 75%
Ki-67 지수는 낮을수록 암 세포의 증식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선항암 결정과 종양내과로의 전과
여성호르몬 양성인 경우, 항호르몬 치료가 주가 되어 선항암의 의미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케이스는 “크기를 줄여 수술하자”는 결론 하에 선항암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유방외과 교수님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 선항암이 결정된 후, 저는 곧바로 종양내과로 전과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항암이라는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된 것이죠.
선항암 – 종양내과
선항암은 AC 4번, TC 4번으로 총 8차례 진행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6개월의 힘든 투병 끝에도 사이즈가 많이 줄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이후 치료의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선항암 시작과 동시에, 호르몬 양성이라도 직계가족 암 발병 이력이 없었음에도 브라카(BRCA, 유전자) 검사를 권유받아 바로 피검사로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항암은 이미 시작되었고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AC 1차 후기와 브라카 검사 후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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