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유방외과 첫방문
가슴에 딱딱한 것이 만져 져서 일반 유 외과에 방문해 유방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방암 소견을 듣고 바로 세침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예약이 가능한 큰 병원에 연락을 했어요.
가장 빨리 예약이 가능했던 곳이 서울대병원이었고요.
한달 뒤로 예약이 되었던 것을 매일 전화해서 일주일 예약을 앞당겨 유방암이란 얘기를 듣고 3주 뒤 서울대 병원 유방 외과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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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유방외과 첫방문
대형 병원 유방 외과에 처음 방문할 때는 일반 유 외과 (일반 병원 포함) 에서 진료를 받고 소견서가 필요합니다.
소견서와 검사 받은 CD 등 모든 자료들을 챙겨서 예약된 날이 가져가면 됩니다.
진료를 받기 전에 먼저 자료와 CD 등록을 하고 진료를 봤어요.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 대형병원 진료예약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첫 진료를 받으러 갈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무섭고 고통스러우실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내가 암이란 사실은 알아버렸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당장 치료를 해야하는 것도 없고, 이제까지는 아픈 곳도 전혀 없었는데 어딘가 이제부터 아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신경을 많이 쓰고 고민이 늘어나니 두통도 계속 되고 딱딱해진 가슴의 몽우리 부분을 자꾸 만지다보니 그 부분이 아픈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2. 유방암 통증
유방암 통증이 있을까요?
저는 사실 유방암이란 사실을 절대 모르고 지냈을 정도로 아픈 곳이 없었어요.
나중에 유방암이란 사실을 알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생리할 때가 될때 가슴이 쿡쿡 찌르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같아요.
하지만 그건 생리전 증후군에 속하는 정도의 통증이라서 유방암 통증이라고 생각이 절대 들지 않아요.
보통은 그렇게 통증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을 하다가 발견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저처럼 몽우리가 만져져서 초음파를 받으러 가는 경우도 있어요.
3. 대형병원 첫진료 가기전 해야할일
1. 체력을 기르세요.
저는 매일 만보넘게 걸었어요. 머리가 복잡한 시간이 계속되는데 무조건 아침부터 몸이 너무 힘들지 않은 범위 내에서 계속 걸었어요.
체력을 길러놓지 않으면 첫진료 이후 바로 항암을 해야할 수도 있고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그 과정을 견디기 더 힘들어집니다.
저처럼 바로 항암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는 경우엔 정말 체력을 길러놓는것이 중요했어요.
저는 매일 앉아서 일을 했었기 떄문에 체력이 너무 없었습니다.
근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매일 걸었습니다.
그렇게 3주동안 매일 만보 이만보씩 걸었고 그 과정이 병원에 방문해서 항암을 바로 하라는 얘기을 들었을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2.많이 울지 마세요.
저는 딱 두번 울었어요.
처음 진단 받았던 날 신랑과 함께 병원에 갔었는데 암이란 얘기를 듣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났고요.
그 다음은 서울대병원에 갔던 날 수많은 암병동이란 곳을 들어가면서 나도 진짜 암환자가 확실하구나 이런 확답을 들은 것 같아서 그때 무서워서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치료를 받으면서는 울지 않았어요.
울고나면 머리가 많이 아팠고요. 운다고 일이 해결되는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무조건 내가 다 이겨내야 하는 일들만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간이 빨리 지나가도록 해야했어요.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한원식교수님께 첫진료를 받았습니다.
첫진료를 받을 떄는 타 유외과에서 받았던 초음파 기록과 세침검사결과를 병리과에 제출한 것으로 진료를 봤고요.
이후에 다시 검사스케줄을 잡았습니다.
모든 검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고 결과가 확실히 정해지면 이후 치료과정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도 병원에 와서 결과를 듣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후련해졌어요.
저 같은 경우엔 그랬습니다. 암이라곤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걱정만 하면서 지낸 3주를 보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항암을 하지 않는 결과를 받았다면 좋았겠지만 저는 항암도 8번 6개월동안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투병을 했던 과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록을 하도록 할게요.
많이 불안하고 이후 어떻게 진행이 되고 다시 일상으로 어떻게 돌아가게 되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첫 방문 젊은 유방암 환자”에 대한 1개의 생각